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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영을 바라보았다.

작성자 김인호(ip:)

작성일 2020-05-25 21:46:26

조회 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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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    환요는 자신의 뒤를 막고 있던 인영에게 다짜고짜 일 장을 가격하
    며 길을 트려는 것이었다.

    그녀의 이 공세는 기이하도록  빨라 나타난 사람은 여지없이 그녀
    의 공세에 가격되고 말았다.

    헌데 뜻밖에도 신음을  터뜨린 사람은 환요였다. 환요는 한쪽팔에
    뻐근한 통증을 느끼면서 좌측으로 세 걸음이나 물러나서야 간신히
    멈출 수 있었다.

    환요은 의당 뒤로 몸을  날려 피했어야 옳았으나 북궁후를 의식하
    고는 좌측으로 몸을 날렸던 것이다.

    이때 안색이 창백하게  변한 환요는 놀란 눈으로  새삼 자신의 일
    장을 가볍게 물리친 인영을 바라보았다.

    회색법복을 걸친 장발의  도고(道姑=여도인) 한 명이 그녀의 앞을
    가로막고 있었다.

    갓 이십여 세나 되었을까?

    나타난 이는 의외로 도를 닦은 여도인이었는데 그 용모가 마치 선
    녀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.

    용모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얼굴에 고귀하고 성결한 빛
    까지 감돌고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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